일상 요가 2013. 8. 1. 18:50
오전에 거시경제 수업 오후에 국제정치 수업거시 경제와 국제정치 두 학문 다 굉장히 큰 시야를 가지고 높이서 세상을 본다. 때론 그 범위가 커서 손에 쉽게 잡히지 않을 때도 있다. 이 곳에서 배우는 학문들은 큼직큼직 하다. 본인이 꿈꾸는 리더십에 대한 영상 촬영오후에 우연히 뵌 김형국 교수님께서는 말 잘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의미 전달을 잘 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오늘 영상 촬영은 그렇지 못한 거 같아 조금 아쉽다. 사람 관계 사람 간의 관계를 잘 가꾸는 일. 너무 맴맴 도는 생각하지 않기. 순수한 작은 행동이 다른 누구를 감동시키는 모습을 보며 느꼈던 무언가. 여유. 말 조심. 미소. p.s. 요즘 아산서원 갤러리 준비하며 지난 14주간을 되돌아 보니 그 간 이것저것..
일상 요가 2013. 7. 14. 13:56
아산서원 11주차가 끝나는 일요일 1.먼저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아산서원 입학과 관련하여 문의를 해주셨는데 일일이 대답해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아산서원 제4기 입학설명회 이전까지 문의 온 메일은 답변을 드렸었으나 그 이후에는 동영상을 보셨을 경우 대부분의 의문은 다 해결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따로 답변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혹여 오해가 있으셨다면 양해 부탁 드립니다. 2.지식의 급체. 한꺼번에 소화 못할 만큼의 많은 양의 정보를 머리에 넣다 보니 정신적 급체를 한 듯 한 한 주였다. 읽어야 할 책, 준비해가야 할 토론, 쏟아지는 과제 그리고 그 외에도 추가적으로 혼자 공부하는 것들까지. 제대로 소화 시키지 못하고 꾸역꾸역 이것저것 삼키는 기분이었다. 주말에는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토지..
감상 요가 2013. 6. 30. 01:56
현대카드 11번째 컬쳐프로젝트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展에 다녀왔다.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는 게 그다지 없지만 스튜디오 지브리의 ‘원령공주’,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가 기억에 남아 찾았다. 단순한 애니메이션 전시가 아니라 다카하타 이사오가 애니메이션 제작의 키포인트라 말한 그리고 평소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레이아웃에 관한 전시라는 점 또한 흥미를 끌었다. 레이아웃은 우리가 흔히 아는 원화와는 다르다. 백지 상태에서 그림만으로 완성되는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기획의도를 연출가가 명확히 끌고 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바로 레이아웃이다. 레이아웃을 보다 이해하기 쉽기 위해서는 애니메이션 전체 제작과정 속에서의 레이아웃을 보는 것이 좋다.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은 크게 다음과 같..
일상 요가 2013. 6. 21. 02:39
아산서원에서의 생활도 2개월째에 접어든다. 그 동안 많은걸 보고 배우고 느꼈다. 수업, 특강, 토론, 공동체 생활 등 하루 종일 보고 배우고 느낄 것 투성이다. 다만 그 배우고 느낀 것만큼 성장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아산서원생 모두는 이 곳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다. 조교, 층장, 홍보, 라운지 관리, 학사 관리 등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 나는 그 중 서재西齋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역할은 다른 역할들에 비해 그 할 일과 범위가 불분명하다.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결과도 모호하다. 그래서 이 역할은 내게 아산서원에서 가장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배우게 하는 듯 하다. 이 곳은 다양한 출신, 학교, 개성을 지닌 3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학교 동아리, 직장, 특정 모임의 단체들은 어느 정도 지향하는 ..
일상 요가 2013. 6. 16. 21:11
이 글은 아산서원 제3기 기자단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아산서원을 말한다- 아산서원 지원, 생활의 이모저모 아산서원은 과연 어떤 곳일까? 얼마 전, 아산서원 제4기 지원이 시작되었다. 제 4기 지원을 앞두고, 이런저런 문의가 많은 가운데 아산서원 제3기 학생들이 직접 예비 후배들에게 아산서원 지원과 이 곳 생활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펼쳤다. ► 아산서원 지원 Q&A Q: 아산서원의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강혜원 : 면접과 작문 시험은 다 합해 총 3시간 반 정도로, 크게 우리말 면접 1시간, 그리고 각각 10분 씩 두 번에 걸친 영어 면접, 영어 작문 30분과 우리말 1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면접이 처음이라서 굉장히 떨렸습니다. 저 때에도, 면접에 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면접을..
감상 요가 2013. 6. 9. 01:02
근 몇 달 사이에 국립중앙박물관과 경주를 다녀왔었다. 두 군데 모두 신라와 밀접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1층에 전시되어있던 금관, 금 귀걸이, 새날개 등은 백제, 고구려에서는 보기 힘든 세밀함과 화려함을 보이고 있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제 49대 헌강왕 때의 신라는 기와집이 즐비하고 매일 음악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경주는 지금도 땅을 파면 많은 유물들이 나오고 있다. 신라는 예로부터 ‘신비하고 눈부신 황금의 나라’라고 불렸다. 전 세계에서 출토된 금관은 모두 10여점인데 그 중에 신라 시대의 것이 6점이다. 경주에 가면 볼 수 있는 금관총, 금령총 등의 총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금관이 출토되어 이름 붙여졌다. 아마 신라시대 경주 지역에서는 사금이 많이 채취되고는 했었나 보다. 지금도 경주는 사금..
감상 요가 2013. 6. 4. 23:29
부암동에 다녀왔다. 그곳에는 처음 가보는 것이었다. 맑은 날 가벼이 걷기 좋은 곳이라 생각했다. 걷다 보면 주변에 괜찮은 카페와 식당들이 있음은 보행자에게 큰 매력이다. 환기미술관에 다녀왔다. 미술관을 가는 이유는 미술관이라는 공간 그 자체를 좋아함이 크다. 미술관을 가는 길은 미술작품을 보러 간다는 설렘에 더불어 작품들을 담아내는 미술관 자체는 어떠한 공간일지 호기심이 가득하다. 미술작품은 평면이되 공간은 입체적이다. 2차원의 작품이 3차원의 공간에서 관객들에게 불쑥 튀어나온다. 김환기 화백이 1974년에 작고한 이후 미망인 김향안 여사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기리고 유지를 받들고자 ‘환기재단’을 설립하였다. 작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해오던 이 재단은 1992년에 부암동에 환기미술관..
일상 요가 2013. 5. 25. 00:36
지난 월요일에 아산서원에서 특강을 해주신 손숙 선생님께서 본인의 연극에 직접 초청해주셨다. 작품을 통해 배우를 접하기 전에 작품 밖에서의 실제 모습을 보고 가는 터라 평소에 연극을 보러 가는 느낌과 달랐다. 특강 때의 모습과 연기자로서의 모습 사이의 교집합과 여집합을 생각해보았다. 이날 극장에 가는 길은 지하철에서 혜원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눈과 입에서 뿜어 나오는 에너지가 엄청났다. 혜원이가 연극을 했으면 참 잘 했을 거라 생각했다. 손숙 선생님의 ‘어머니’는 크게 3막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주인공인 ‘두리’할머니(손숙)는 이미 장성한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들과 알콩달콩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지아비 ‘돌이’가 찾아오고 이를 계기로 할머니는 신주단지에 묻혀 두었던 자신의 한(恨)..
일상 요가 2013. 5. 21. 17:31
堯舜 帥天下以仁 而民從之 요순 솔천하이인 이민종지 桀紂 帥天下以暴 而民從之 걸주 솔천하이포 이민종지 其所令 反其好 而民不從 기소령 반기호 이민부종 是故君子 有諸己而後 求諸人 시고군자 유제기이후 구제인 無諸己而後 非諸人 무제기이후 비제인 所藏乎身不恕 而能喩諸人者 未之有也 소장호신불서 이능유제인자 미지유야 故 治國在齊其家 고 치국 재제기가 해설: 요순이 천하를 인으로써 거느리시자(솔선하시자) 백성들이 그를 따랐고 걸주가 천하를 포악함으로써 거느리자 백성들이 그를 따랐으니 그 명령하는 바가 자신이 좋아하는 바와 반대가 되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이러므로 군자는 자기 몸에 선이 있은 뒤에 남에게 선을 요구하며, 자기 몸에 악이 없은 뒤에 남의 악을 비난하는 것이다. 자기 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서(恕)하지..
일상 요가 2013. 5. 21. 01:48
마지막 봄 비가 그친 뒤 다소 흐린 하루였다. 당분간은 비 없이 맑을 거라 하니 아마 이번에 내린 비가 올 해 마지막 봄 비가 될 듯 하다. 아산서원에 입소하던 때 활짝 피었던 꽃들의 그 정취를 미쳐 충분히 즐길새 없이 숨가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이 곳에서의 생활도 한달 여가 되어간다. 저녁 특강으로 손숙 전 장관님(이러한 호칭을 별로 안 좋아하신다고 하셔 이하 교수님으로 호칭)께서 특별히 아산서원 제3기 원생들을 만나러 오셨다. 강연 시간보다 조금 일찍 오신 손숙 교수님께서는 아산서원 라운지에 모이셔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셨다. 고희(古稀)를 바라보시는 나이에도 학생들과의 만남을 너무도 반가워 하시며 아산서원의 취지를 극찬하셨다. 이후 시작된 강연에서는 극단의 배우에서 제6대 환경부 장관으로까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