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요가 2014. 8. 17. 02:37
8월 16일,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조각공원 야외 잔디밭에서 뮤지컬 레베카 공연 실황 상영회에 다녀왔다. 녹화된 실황 공연을 실외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니 그 느낌이 사뭇 달랐다. 1. 실내 공연장과는 다른 야외에서 느끼는 자유밀폐된 공연장과는 달리 실외에서 보는 뮤지컬은 그 느낌이 사뭇 달랐다. 풀밭 위에서 돗자리를 깔고 보는 이번 공연은 실내 공연장에 비해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간단한 음식물을 먹으면서 보는 것이 가능할뿐더러 공연 중간 중간 조그마한 소리로 이야기를 하거나 스킨십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상영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특히 누워서 공연을 보니 좁은 의자에 오래 앉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또한 공간적으로 시야가 탁 틔는 시각적 자유를 가질 수도 있었다. 이러한 자유로운..
감상 요가 2014. 8. 17. 01:54
‘WATER_천진난만’展 (WATER_INNOCENCE)소마 미술관(Seoul Olympic Museum of Art)2014.08.15 - 10.26 프로그램 개요 (팜플렛) ‘Water_천진난만’은 제목 그대로 ‘물’에 관한 전시이다. 다만 부제인 천진난만天眞爛漫이 자칫 궁금증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 천진난만은 ‘순수함과 참됨이 흘러 넘치는 상태’란 뜻으로, 흔히 어린아이의 그러한 말과 행동을 일컬어 쓰이곤 한다. 물이 내포하고 있는 수많은 의미 중에서도 순수純粹야 말로 가장 물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란 생각으로부터, 물은 예술가에게 끊임없이 창작의 영감을 주는 대상이며 시각예술에 있어 예술가의 천진난만한 상상력이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 궁극적으로 물의 이미지를 다룸으로써 전시를 통한 예술적 체험..
일상 요가 2014. 3. 26. 00:39
CSIS에서 인턴할 때 썼던 글 중 일부. 그리고 그곳에서 '미국 건국의 아버지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에 대한 주제로 발표도 했었다. 2013년 미국이 당면했던 과제들(기존 헤게모니의 변화, 셧다운, 티파티 등등)에 대처하는 미국 엘리트들을 바라보며 과거의 미국과 현재의 미국을 이어주고 있는 끈 혹은 정신을 찾아보고자 했었다. 나는 그것이 바로 미국 건국 아버지들의 건국 정신과 신념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건국 아버지들이 만들어낸 미국, 미국인으로서의 Common Groud가 지금의 미국을 지탱하고 이어나가는 원동력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돌아 봤었다. 과연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정신은 무엇인지, 대한민국의 출발점을 어디로 두어야 하는지 등등의 논쟁은 좌우의 이..
디지털 요가 2014. 3. 26. 00:04
지난 2월 조선일보 주관으로 열린 2014 Asian Leadership Conference에 다녀왔다. 장소는 신라호텔이었다. 아시아와 대한민국의 리더십, 국제관계라는 커다란 영역 안에서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좌담회가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강연 중 하나는 세계 최고의 디자인기업 IDEO의 대표이사인 톰 켈리 (Tom Kelley IDEO General Manager)였다. 주제는 ‘유쾌한 Creativity’였다. Creative Confidence: Natural Human Ability + Courage to Act그는 (창의력의 근간이 되는) 창의적 자신감은 인간의 타고난 능력이며 다만 여기에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Adobe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조..
디지털 요가 2014. 2. 27. 00:34
지난 2월 20일 목요일에 인터브랜드 코리아(Interbrand Korea)가 주관한 Best Korea Brands 2014에 다녀왔다. 작년 가을에는 미국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중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Best Global Brands2013 특집을 읽었는데 이번에는 실제 인터브랜드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인터브랜드(Interbrand)는 브랜드 컨설팅 회사이며 또한 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평가를 실시하여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를 선정하고 있다. 또한 인터브랜드 코리아는 2013년부터 국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하고자 글로벌 평가 기준과 동일한 방법론을 사용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기업을 발..
일상 요가 2013. 10. 11. 15:44
지난 9월마지막 주 The New York Times 주말판 Travel Section에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었습니다. NYT에 정기적으로 역사에 관한 글을 기고 하고 있는 Russell Shorto가 다음달에 암스테르담에 관한 책을 출간 하기 전에 ‘The Ghosts of Amsterdam(링크 참조)’이라는 주제로 암스테르담 여행에 관한 글을 쓴 것 입니다. 이 글의 부제는 ‘Walks in the city, jostled by influential figures re-enacting the moment, or lifetime, they were here’입니다. 부제를 의역을 해보자면 암스테르담을 걷다 보면 이 곳에 살았던 역사적 인물들이 살았던 순간들이 유령처럼 재현되어 그 모습들에 떠밀려 다니..
일상 요가 2013. 10. 11. 13:46
Laura, Diseno Ecologico martes, 26 de abril de 2011 지난 8월 6일, 13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 아마존 닷컴의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제프 베조스에게 2억 5천만 달러에 매각되었습니다. 디지털 미디어의 급속한 발달로 종이 신문들의 판매부수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프 베조스의 WP 인수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낳을 만 했습니다. 하지만 제프 베조스는 “종이 신문은 언젠가 고급상품(luxury item)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불안을 잠재웠습니다. 시대와 기술이 변해도 좋은 언론은 반드시 읽히기 마련이기 때문 일 것 입니다. 저는 요즘 영어 신문·잡지를 읽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WP는 물론 NYT(The New York Times), FT(Fina..
일상 요가 2013. 10. 10. 15:11
By Tim Folger Photographs by George Steinmetz 우리는 뉴스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는 각종 재해들에 대한 소식을 종종 접하고는 합니다. 지진, 홍수, 화산폭발, 대형 산불과 같은 재해는 어느 순간 갑작스레 발생하여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힙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수 년, 수십 년 동안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게 천천히 진행되는 재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빠른 속도로 융해 되어 발생하는 ‘해수면의 상승’ 입니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2070년에는 해안 도시에 사는 약 1억 5천만명이 이러한 해수면의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이라 말함은 바로 그들이 사는 도시가 해수면의 상승에 따라 잠기는 ..
일상 요가 2013. 10. 9. 15:56
세상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운송∙통신∙거래수단이 발달함은 물론 국경을 넘어서는 이동이 점차 자유로워 짐에 따라 국적이 다른 개인과 개인과의 사이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화 시대에 이민(immigration)문제는 어느덧 익숙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민자들로 탄생한 미국의 경우에는 지금도 이민정책을 활발히 펼쳐 여전히 평균 연령이 젊은 국가 중 하나이며 이민을 국가 내부의 다양성과 창의성의 근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유럽은 유럽연합(EU)라는 국가를 초월한 더 큰 단위의 통합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민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국가 간의 경제적 격차로 인해 비교적 경제적 수준이 낮은 과거 소련의 영향에 있던 동유럽 국가(폴란드,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등)의..
일상 요가 2013. 10. 8. 13:01
Financial Times Life&Art섹션 미국판에 매주 좋은 글을 쓰는 Simon Kuper라는 칼럼니스트가 있습니다. 그는 축구에 대한 칼럼을 주로 쓰고는 했었지만 네덜란드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 만큼 그의 글 중에는 네덜란드에 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사실 영국과 네덜란드는 그저 북해를 사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가깝기도 하고요. 하지만 두 나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많습니다. 알랭드 보통(Alain de Botton)의 『여행의 기술 The Art of Travel』에서도 저자는 짧은 비행 후 도착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느끼는 영국과 네덜란드의 다른 점에 움찔하지요. 오늘은 지난 2013년 9월 14일자 신문에 실렸던 ‘How we all went Dutch’라는 주제의 그의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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