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요가 2015. 5. 10. 00:40
Revolutionary feeling: Warner's new staging of Andrea Chénier at Bregenz © Bregenzer Festspiele/Karl Forster 2011 지난달 회사 1층에서 음악평론가 이용숙님의 브런치 오페라(BRUNCH OPERA) 특강이 있었다. 주제는 . 오페라 속 옴므파탈과 팜므파탈을 통해 오페라를 쉽게 설명해주시는 자리였다. 이용숙님께서는 오페라는 본인에게 종교와도 같다고 하였다. 다음은 강연 중 일부를 요약한 내용. 사람들은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한다. 외국어 가사, 복잡한 시대 배경, 많은 등장 인물, 친숙하지 않은 성악적 발성 등 오페라는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용숙님께서는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에 입..
일상 요가 2013. 9. 29. 15:00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자고통이 무엇인지 결코 알 수 없었으려니…” –트리스탄과 이졸데 中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 1865년 초연)’는 극이 전개 될 수록 점차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이다. 그리고 그 블랙홀은 사랑이라는 인간의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이다. 바그너는 이러한 ‘사랑’이라는 인간의 감정을 오페라를 통하여 전체예술(종합예술)로 표현해냈다. 켈트 문화권의 전설을 바탕으로 구전 되어 오던 어느 전설을 그는 자신만의 관점으로 오페라로 탄생 시킨 것이다. 사랑과 모험, 불가사의한 신비와 인간의 열정이 만들어내는 이 이야기는 바그너의 천재적인 시적인 감수성과 음악적 재능(비록 연주에는 능하지 못했지만)을 입어 사랑에 관한 불멸의 예술적 작품으로 남..
감상 요가 2013. 6. 9. 01:02
근 몇 달 사이에 국립중앙박물관과 경주를 다녀왔었다. 두 군데 모두 신라와 밀접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1층에 전시되어있던 금관, 금 귀걸이, 새날개 등은 백제, 고구려에서는 보기 힘든 세밀함과 화려함을 보이고 있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제 49대 헌강왕 때의 신라는 기와집이 즐비하고 매일 음악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경주는 지금도 땅을 파면 많은 유물들이 나오고 있다. 신라는 예로부터 ‘신비하고 눈부신 황금의 나라’라고 불렸다. 전 세계에서 출토된 금관은 모두 10여점인데 그 중에 신라 시대의 것이 6점이다. 경주에 가면 볼 수 있는 금관총, 금령총 등의 총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금관이 출토되어 이름 붙여졌다. 아마 신라시대 경주 지역에서는 사금이 많이 채취되고는 했었나 보다. 지금도 경주는 사금..
감상 요가 2012. 11. 14. 22:04
지난 10월 30일 화요일, 서울바로크챔버홀에서는 국립오페라단(Korea National Opera)이 주최하고 한국성악가협회가 함께한 ‘제11회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쿠르’ 본선이 열렸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아시듯 콩쿠르(concours)란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장려할 목적으로 그 기능의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경연회를 말 합니다. 아마도 ‘쇼팽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와 같은 세계적인 콩쿠르는 이미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비록 아직 역사는 짧지만 수준에 있어서는 그 못지않은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쿠르’은 세계 오페라 무대를 꿈꾸는 미래의 주역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11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수상자에게는 2013년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아카데..
감상 요가 2012. 10. 8. 14:07
(국립오페라단 블로그에 기재된 글 입니다. 한나래, 전혜진 멘토님께서 에디트 해주셨습니다.) KNO오페라캐스터의 찾아가는 릴레이인터뷰 - 오페라를 만드는 사람들 국립오페라단 김의준 단장 2011.08~ 국립오페라단 단장 2011 ~ 현재 LG아트센터 자문 2010년 제3회 공연예술경영상 대상 2007.6 ~ 2010.12 AAPPAC(Association of Asia Pacific Performing Arts Centres), 아시아태평양공연장연합회 부회장 2005 LG연암문화재단 부사장 1996.7 ~ 2010.12 LG 연암문화재단 LG아트센터대표 1984.11 ~ 1996.6 예술의전당 사원 ~ 공연사업국장 1996~2010 LG아트센터 대표 고려대학교 영문과 학사 높아진 하늘만큼 뜨거운 햇살이 ..
감상 요가 2012. 9. 18. 02:17
오페라가 제작되는 과정은 여느 장르의 예술공연 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 그리고 돈이 듭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원작 소설 또는 희곡을 선정해야 하고 그 이후 대본 집필과 작곡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 이후에 캐스팅, 연출, 무대 디자인, 조명 디자인, 의상 디자인, 분장 등이 필요하고 배우들의 작품 이해, 개인연습, 피아노 리허설, 오케스트라 리허설, 드레스 리허설의 과정을 거친 이후에야 드디어 초연을 올리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최소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까지 걸리고는 합니다. 그래서 사실 뮤지컬이나 연극과 같은 여타 장르에 비해 매년 새롭게 창작되는 오페라의 작품수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특히 국내 오페라에서 올려지는 작품들의 경우 흥행성을 인정 받은 서구 유명 고전오페라 작품 중심으로 제작되는 실..
감상 요가 2012. 8. 29. 13:23
지난 8월 18일 오후 5시 경. 갑작스레 쏟아지는 소나기 속에서도 전주 한국 소리 문화의 전당은 전주시민분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소리의 고장, 예절의 도시 전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사실 이 날 오전 일찍부터 한국 소리 문화의 전당 모악당은 공연 준비로 바빴습니다. 바로 이 날 국립예술단에서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오페라단에서 전주 시민 분들을 위한 오페라 '리골레토'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이란 국립예술단의 우수 레퍼토리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문화소외 지역 주민들과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자 전국 방방 곡곡을 다니며 공연을 하는 문화 사업입니다. 국립 오페라단은 10개 정도의 레퍼토리를 가지고 매달 한 두 회씩 전국..
감상 요가 2012. 8. 14. 00:42
저는 인터뷰 라는 장르를 무척 좋아합니다. 어느 사람이건을 불문하고 책, 블로그 방송, 라디오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인터뷰를 접하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인터뷰라는 장르에는 인터뷰 대상(인터뷰이)의 태도, 표정, 말투, 지적 수준, 과거의 추억, 지금하고 있는 일들, 앞으로의 목표 그리고 그 사람의 색깔이 고단히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인터뷰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터뷰 대상 뿐 만 아니라 그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인터뷰어)의 몫도 무척이나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가 가진 색깔을 얼마나 그대로 도화지에 베어내게 하는지는 바로 인터뷰어의 역량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인터뷰 했던 강창래님의 책을 무척이나 좋..
감상 요가 2012. 7. 12. 16:16
지난 화요일, 예술의 전당 국립예술단체 연합회 연습동에서 제1기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캐스터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은 1962년에 시작하여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 창작 오페라의 진흥 및 해외 오페라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곳곳의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어린아이들에게 오페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실 속 오페라'와 같은 여러 문화사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그럼 '오페라 캐스터란 무엇이냐?' 하면, 오페라 캐스터란 Opera + Caster(던지는 사람, 해설자)의 합성어로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보다 많은 분들께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일종의 오페라 해설자라 거창하게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1기에는 방방 곳곳 여러 대학교의 남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