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요가 2012. 8. 14. 10:20
(대학내일에 기고된 글입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혹은 곧 나가실 분들께 이번 여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는 교환학생을 준비 중이시거나 이미 확정이 되어서 이제 서서히 해외로 나갈 준비를 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 합니다. 흔히 대학생활 중 로망으로 손꼽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교환학생이지요. 선발과정이 만만치 많은 않지만 학생이라는 보장된 신분으로 해외에 나가서 학점도 인정받으며 다양한 해외 경험 및 여행도 할 수 있기 때문 일 것입니다. 하지만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여 가까이 한국의 가족들, 친구들과 떨어져 홀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아닌 일이기에 많은 분들이 또한 주저 하시는 게 바로 교환학생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교환학생을 꿈꾸시거나 이미 나갈 예정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일상 요가 2012. 6. 15. 07:32
네덜란드에서 생일을 맞았다. 네덜란드에 오기 전에 귀국 날짜를 언제로 할지 고민을 꽤 했었다. 중간에 생일이 껴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생일을 맞이할지 네덜란드에서 생일을 맞이하고 일주일 늦게 귀국할지 그 당시에 꽤 고민했었다. 혹여나 타지에서 생일을 쓸쓸히 맞이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내가 네덜란드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혹여 가서 외롭게 지내는건 아닐까 여러 걱정을 하던 시절이기도 하였다. 여러차레 고민하다가 결국은 네덜란드에서 생일을 맞이하는걸로 결정 했었다. 그게 일년 전 일이라니 시간의 빠름을 느낀다. 일년 전의 걱정이 무색하게 나는 오늘 그 어느해 못지 않은 행복한 생일을 맞이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 시간으로 6월 14일이 되는 밤12시가 지나자 몇 분 지나지 않아 한국의 여..
일상 요가 2012. 5. 14. 15:53
대학내일에 기고된 글입니다. 네덜란드 안에서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문화인류학적 측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조사에 앞선 몇 가지 팩트 국가 및 도시: 네덜란드 로테르담 로테르담의 인구: 60만명(네덜란드에서 암스테르담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 로테르담에 소재한 맥도날드 지점 개수: 대략 10개의 지점 취재 매장: Blaak과 Stadhuis 사이에 있는 지점 이 매장 맥도날드 이용 인구 : 날씨에 따라 다름. 비오는 날에 더 많이 옴 이용 인구의 분류 : 학생, 근처 주민, 여행자 주변 환경 : Blaak역 부근에 위치한 이 매장은 번화가와 가까워 쇼핑을 나온 학생 및 성인들이 주 고객이다. 특징 : 샌드위치와 같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주된 점심이다. 인기메뉴와 가격 : 빅맥세트(네덜란드에서는 햄..
일상 요가 2012. 4. 18. 04:56
Jacobs Debating디베이팅 2012 출전! 디베이팅Debating은 규칙과 순서가 있는 설득의 예술이다. 이성적 논리적 사고와 짜임새 있는 구조 그리고 심판jury을 설득시키는 감성적 스토리가 중요하다. Erasmus Debating Society맴버인 나는 디베이팅에 빠져들었고 올해 독일 브레멘Bremen에서 3일간 열린 Jacobs Open Debating Tournament(야콥 디베이팅 대회)에 다녀왔다. Jacobs Open대회는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그 동안 명성을 잘 지켜온 영어 디베이팅 대회이다. 출전 팀의 대다수는 독일, 네덜란드 사람들이었는데 독일에는 공식 디베이팅 소사이티Debating Society만 해도 40개가 넘을 정도로 디베이팅 문화가 꽤 발달 되어 있다. 네덜란드의..
일상 요가 2012. 3. 5. 21:40
대학내일 598호 국제팀 special에 기고된 글입니다. 그대 디베이팅에 미쳐보았는가? -새치 혀로 결투하는 디베이터들의 콜로세움, EDS! 미드 ‘보스턴 리걸’을 보고 난 뒤 ‘나도 저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언변 능력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은 시청자가 있었을까? 그리고 이 곳 네덜란드에서 수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곳의 치열하면서도 논리적인 토론 문화에 혀를 내둘러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사실 네덜란드는 매일같이 비바람이 분다)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에라스무스대학 T3-16강의실은 디베이트(Debate)에 미친 EDS(Erasmus Debating Society)청춘들의 열정과 흥분으로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한다. 일반적인 토론과 달리 디베이트는 일종의 ‘엄격..
일상 요가 2012. 3. 4. 03:20
자전거 단상 결국 네 번째 자전거마저도 떠나가버렸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세 번 자전거를 (기차역, 집 앞 심지어는 학교 안에서도!)도둑맞았고 한 번은 필치 못한 사정으로 자전거를 포기해야 했다. 자전거의 나라 네덜란드에 사는 사람치고 자전거에 관한 에피소드 없는 사람 있겠냐 만은 네 번째 자전거 마저 잃게 되자 어찌나 분하고 허망하던지. 이 곳에서 나는 지지리도 자전거랑은 연이 없구나 생각하지 안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분해서 씩씩대다가 결국에는 자전거를 다시는 안 사고 그냥 앞으로 먼 거리든 가까운 거리든 걸어다니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어쨌든 그날 저녁 클라이밍 약속이 친구와 있었고 자전거로 20분이면 갈 곳을 이제는 걸어서 한 시간이 걸려 가야 했다(왕복으로 치면 2시간!). 어쨌든 늦지 않기 ..
일상 요가 2012. 2. 6. 06:16
네덜란드로 교환학생을 오면서 구상했던 여러가지 아이디어 들이 있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의 일상을 적는 블로그 작성도 그 중에 하나였고 대학내일 글로벌 리포터, 하고 싶은 일 찾기 등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에는 에라스무스 대학교 안에 단체를 하나 만들고 싶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 곳 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쁘던 때는 '아... 이거 뭔가 여기서 단체를 만든다는게 쉽지 않겠는데...'하며 많이 주저했는데 어느덧 친구들도 생기고 이러저러한 저의 생각을 이야기 할 기회가 생기면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12월 말 부터 조금씩 준비하여 드디어 2012년 2월 2일 첫번째 Le'Musée in Erasmus(강연 박물관)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레뮤제는 기존에 한국에 있는 강연 박물관(www.le..
일상 요가 2012. 1. 12. 07:21
프라이버시의 시대는 끝났다? 얼마 전 한 친구로부터 이메일 한통을 받았다. 평소에 자주 이메일을 주고받는 사이인 터라 안부 메일이려니 했는데 자못 진지한 어조로 시작된 메일의 주된 본론은 나의 블로그에 개제된 본인 관련된 내용 대다수를 삭제해달라는 것이었다. 얼마 전 나의 블로그 주소를 그에게 알려주었는데 구글 번역기를 통해서 어느 정도 블로그의 내용들을 본 듯 했다. 그는 본인 자신의 이야기가 인터넷에 실리는 것을 원치 않는 다고 했다. 나는 고개를 갸우뚱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나의 관점에서는 블로그 자체에 그다지 그 친구의 개인적 신상이 자세히 적히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여러 글들을 다 합쳐도 그 친구의 이름, 사는 도시와 나이 정도의 간단한 정보만이 적혀 있었으며 주로 그 친구와 다닌 여행 ..
일상 요가 2011. 12. 6. 06:55
네덜란드에 출국하기 전 한국에서 미리 볼펜을 여러 자루 사서 챙겨왔었다. 네덜란드 물가가 비싸다는 말을 자주 들었기에 한국에서 사가면 좀 나을까 싶어서였다. 네덜란드에 온지 며칠째 안되던 날 학교 오리엔테이션에 갔는데 옆에 앉아 있던 어느 네덜란드친구가 놀라며 말했다. "You have Miffy pen!". 그 때서야 내가 샀던 볼펜에 미피가 그려져 있다는 걸 알았다. 잘 알려 져 있 듯 미피는 Dutch 디자이너 Dick Bruna가 1955년에 그의 아들을 위해 이야기를 만들다가 탄생했다. 미피가 그려진 책은 전세계적으로 8천5백만권 이상 팔렸으며 미피와 관련된 수많은 캐릭터들은 세계 곳곳 문방구와 같이 어린아이들이 있는 곳 어디든 퍼졌다. 굳이 히딩크 감독까지 찾지 않더라도 평소에 우리가 인지를..
일상 요가 2011. 12. 4. 06:28
며칠전 국제처에서 Netherlands History Culture 과목을 듣는 학생들에게는 이번학기 마지막 파티인 'ESN Prom' 입장권을 공짜로 주었다. 현장 구매시 12.5유로나 하는 티켓이 공짜로 생긴터라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구 다른 친구들에게도 저녁에 파티장에서 보자구 했었다. 다른 친구들이 뭔 일로 파티장을 가냐구 물어보기도 했다. 시끄러운걸 싫어하지만 공짜표가 생긴터라 가고 싶었당;; 파티는 저녁 10시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나는 집에서 저녁먹고 잠시 페이스북에 들어갔다. 중국 친구 David에게 파티 같이 가자고 말을 걸었는데 David는 학급 친구들과 Ragsdale 교수님이 출연하는 컨퍼런스 겸 토론회를 간다고 했다. 8시에 컨퍼런스가 시작한다고 하니 나는 빨리 결정하지 않을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