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요가 2013. 9. 9. 12:03
며칠 전 저녁, 재즈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Capitol Hill에 위치한 미국 국회의사당(United States Capitol)을 지나갔다. 야간 조명이 비치는 미국 국회의사당의 느낌은 낮에 보이는 모습과 사뭇 달랐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웅장한 건물, 200년이 넘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새하얀 벽면 그리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돔까지 이 건물은 미국이 지닌 위신과 권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짧은 역사 속에서도 만들어낸 그들이 가진 문명의 힘을 보여주고 있었다. 내셔널몰(National Mall)의 공원이 둘러싸고 있는 언덕 꼭대기의 바로 이 건물에서 바로 오늘도 시리아 내전에 대한 개입등과 같은 세계적 이슈들에 대한 수많은 설전이 오고 갔을 거라 생각하니 그 감회가 새로웠다. 서늘한 저녁 바람결..
일상 요가 2013. 9. 8. 10:18
전세계 맥주 시장은 다양한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과 신흥 시장 점령으로 매우 치열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네덜란드 하이네켄(Heineken)을 중심으로 맥주 시장의 트랜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순수하고 깔끔한 초록색의 병이 먼저 떠오르는 하이네켄의 전체 수입 중 40%는 서유럽(Western Europe)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의 맥주 시장이 이상기후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타격을 받자 하이네켄의 실적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지난 8월 말에 발표된 2분기 실적을 보면 지난 1분기보다는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전년 상반기 실적과 비교했을 시에는 3% 가까이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 프리미엄 맥주 판매의 증가가 총수입의 급격한 하락을 막아주었으며..
일상 요가 2013. 9. 6. 12:05
CSIS AILASept 04, 2013 Jeongki An Political Parties in Africa: Ethnicity and Party FormationwithSebastian Elischer[1] Assistant Professor of Comparative Politics Leuphana University The Study of African PartiesDoctor Elischer studied about formation & evolution of political party in Africa. Especially he has focuse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ethnic party in Africa and democracy. He said that d..
일상 요가 2013. 9. 3. 12:34
매년 9월 첫째 월요일은 미국의 Labor Day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매월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이라 하여 노동자의 휴일로 정하여 유급휴가로 인정하고 있다. 본디 미국도 5월 1일을 May Day로 지정하였었으나 5월 1일이 사회주의의 냄새를 풍긴다 하여 지금의 날짜로 노동절을 정하였다고 한다. 미국의 Labor Day는 언제나 월요일이기에 토, 일, 월 3일을 연속으로 쉬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 기간 동안 여행도 가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각종 행사와 세일 행사도 열린다. 노동절을 이용하여 Wheaton에 있는 어느 커다란 쇼핑몰을 다녀왔다. 옷, 신발, 전자기기부터 먹을 것까지 없는 것이 하나 없는 커다란 쇼핑센터였다. 공휴일이라 Costco가 문을 닫았기에 망정이지 쇼핑몰을 구경하는데 수시간이..
일상 요가 2013. 9. 3. 00:15
이 글은 '조선에 표류한 네덜란드인은 하늘이 준 기회였다(1편)- 조선왕조실록을 중심으로'에 이어 쓰는 글 입니다. 앞의 글을 안 보신 분들께서는 위의 링크를 눌러주세요. 표류한 네덜란드인은 조선에 하늘이 준 기회였다 4. 신무기를 개발하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조선에 표류하였고 어떤 이는 여기에 잘 정착하였고 어떤 이는 여기에 떠났다는 역사적 사실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조선 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하였는가를 알아보는 일 또한 중요하다. 당시 조선은 임진왜란을 겪으며 왜구 조총의 위력을 실감하였으며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가 가진 홍이포가 가진 전술적 파괴력에 놀라있었다. 과연 이 당시 네덜란드 사람들은 조선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었을까? 효종 7년(1656 7월 18일) 새로운 체제의 조총(鳥銃)을 만들다 새로..
일상 요가 2013. 8. 31. 22:51
다음주 월요일이 미국 Labor Day인지라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 집에서 잠시 쉬던 중 재즈 공연을 보러 가는 친구들에 즉흥적으로 합류했다. 아직 감기로 칼칼한 목과 답답한 코 때문에 잠시 망설였지만 교회에서 열리는 재즈 공연이라고 하기에 흥미가 갔다. 여전히 거리에 태양이 쏟아져 내리는 오후 4시 50분이었다. 교회는 waterfront metro 근처인 400 I Street, SW에 위치하고 있었다. 주변에는 띄엄띄엄 커다란 주사위 모양의 모던한 공동주택들이 많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이후에 개발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회 이름은 Westminster Church 였다.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이름이 같았다. 모던 양식의 이 콘크리트 건물은 독특하게 교회 정면에 십자가 및 세로 방향의 블라..
감상 요가 2013. 8. 21. 12:33
빛과 주름 한 개인의 얼굴에 새겨 있는 주름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반증하고 있다. 그가 유복하게 자랐는지, 평소에 어떤 표정을 짓고는 했는지, 일평생 중 웃을 일이 얼마나 있었는지 등이 주름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보이고는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 박물관에 가는 것은 그 나라의 주름살을 보는 것과 같다 생각한다. 깊게 패인 주름이 한 사람의 역사를 담고 있듯 박물관은 한 국가의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박물관은 그 주름이 재구성 된 곳이란 점에서 자연스럽게 패인 개인의 주름과는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박물관에서 한 국가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역사를 접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근현대사를 거치며 패인 주름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그것은 고난과 역경의 주름이기도 ..
일상 요가 2013. 8. 19. 13:54
표류한 네덜란드인은 조선에 하늘이 준 기회였다 며칠전인 8월 15일은 하멜표류기로 유명한 하멜이 제주도에 표류한지 360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 당시 조선 시대 사람들의 눈에 비친 네덜란드인은 어땠을지 그리고 이러한 접촉은 조선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까? 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조선왕조실록에서 네덜란드와 관련된 사건들을 뒤져보았다. 훈련도감, 비변사 기록 등에도 조선 시대 네덜란드인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으나 그럴 경우 글이 지나치게 방대해지므로 이 글은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작성하도록 하겠다. 한반도에 표류한 최초의 네덜란드인인 박연(朴淵)이 조선에 도달한 17세기는 네덜란드의 황금기로 불리는 시기였다. 당시 네덜란드는 이미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을 하고 있었으며 강력한 해상권을 바탕으로 ..
일상 요가 2013. 8. 14. 14:35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지 어느새 1년이 넘어가지면 네덜란드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여전하다. 이코노미스트를 읽어도 유럽 섹션 중 네덜란드를 꼭 찾아보며 며칠 전 Friso왕자의 죽음에 대해도 친구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에서도 네덜란드와의 끈을 이런저런 활동들로 이어나가고 있던 중 이번에는 네덜란드 교육 진흥원(Nuffic Neso Korea) 온라인 홍보대사 4기로 활동하게 되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간단한 기관 소개 및 온라인 홍보대사로서의 여러 가지 가이드라인 및 지침을 들었다. 또한 이 기관의 원장님이신 빌러메인 반 오스(Willemijn van Os)의 환영인사도 있었다. 원장님께서는 네덜란드 대학인 마스트리히트 대학(Maastricht University)에서 경영 및 경제학 석..
일상 요가 2013. 8. 14. 01:04
아산서원 2기와의 만남. 3기보다 몇 개월 아산서원을 앞서 살았던 사람들을 만났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설렘과 함께 같은 패턴의 생활을 했던 사람들을 만난다는 동질감이 느껴졌다. 훌륭한 전임자들이 있어 3기가 이만큼 올 수 있었다 생각한다. 햇빛이 쏟아 내리던 오전에 방문한 전쟁기념관. 수 많은 6.25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 비석들. 갤러리 전시를 위한 사진 촬영. 서먹서먹하지만 2기와 나눈 대화들. 사람은 역시 밥을 함께 먹으며 친해진다. 서원으로 돌아와 토론. 주제는 ‘젊은 세대가 조명하는 정전60주년’. 나는 사회를 맡았다. 사회자의 역할은 토론의 흐름을 도와주는 것. 토론을 하며 2기 개개인을 알아가다. 토론 후 함께한 피자. 같은 테이블 앉은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 2기를 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