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WATER_천진난만’展 (WATER_INNOCENCE)

‘WATER_천진난만 (WATER_INNOCENCE)

소마 미술관(Seoul Olympic Museum of Art)

2014.08.15 - 10.26

 




프로그램 개요 (팜플렛)


‘Water_천진난만은 제목 그대로 에 관한 전시이다. 다만 부제인 천진난만天眞爛漫이 자칫 궁금증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 천진난만은 순수함과 참됨이 흘러 넘치는 상태란 뜻으로, 흔히 어린아이의 그러한 말과 행동을 일컬어 쓰이곤 한다. 물이 내포하고 있는 수많은 의미 중에서도 순수純粹야 말로 가장 물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란 생각으로부터, 물은 예술가에게 끊임없이 창작의 영감을 주는 대상이며 시각예술에 있어 예술가의 천진난만한 상상력이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 궁극적으로 물의 이미지를 다룸으로써 전시를 통한 예술적 체험이 치유와 휴식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생각들이 꼬리를 물면서 전시 기획의 개념적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물은 지구와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주요한 구성물로서 모태母胎로부터 비롯되는 생명의 원천이자 인류의 삶과 역사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천진난만은 이러한 물이 주는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비유적으로 의미하기도 하는데, 올해 잇따른 변고變故들로 전국민적 화합과 치유가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만큼, 탄생순환∙재생∙정화∙화합∙치유 등으로 확장되는 물의 이미지를 통해 몸과 마음 모두 생명의 에너지로 충만해지길 바라는 바이다. 무엇보다 물놀이가 생각나는 여름철에 강으로 계곡으로 떠나지 못했다면, 미술관에서 상상의 바다를 헤엄치며 시원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봄이 어떨지가벼운 제안하나 던지며 전시의 문을 열어본다.

 



전시를 본 후

‘Water_천진난만을 보고 이들 아티스트들에게 은 그들을 비추는 거울혹은 물에 비치는 모습으로서 그들에게 다가갔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이라는 소재를 통해 그들의 내면을 비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연, 신비, 반사, 물질적 공간, 두려움으로서의 물이 가진 속성은 오랫동안 예술가들의 내면을 비추는 소재가 되어왔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그들은 영상, 음향, 인터렉티브 기술들을 통해 이러한 물의 속성을 한층 더 이끌어 내었다. 그러기에 전시의 대부분은 에 대한 그림이 아닌 설치미술이었다.

 

또 한가지 흥미로웠던 사실은 에 대한 작품이지만 에 관한 작품이라고도 할 만큼 아티스트들의 에 대한 표현도 돋보였다는 것.




그리고 이번 전시와는 별개로 김은숙 작가의 'Into Drawing _ 부정이 아닌 시치미, 긍정이 아닌 너스레'라는 작품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이 시대에서 낚이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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