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코리아]Best Korea Brand 2014 & 그레엄 헤일즈의 오프닝 강연
- 디지털
- 2014. 2. 27. 00:34
지난 2월 20일 목요일에 인터브랜드 코리아(Interbrand Korea)가 주관한 Best Korea Brands 2014에 다녀왔다. 작년 가을에는 미국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중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Best Global Brands2013 특집을 읽었는데 이번에는 실제 인터브랜드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인터브랜드(Interbrand)는 브랜드 컨설팅 회사이며 또한 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평가를 실시하여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를 선정하고 있다. 또한 인터브랜드 코리아는 2013년부터 국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하고자 글로벌 평가 기준과 동일한 방법론을 사용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행사는 여의도에 소재한 CONRAD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Activate였다. 어려운 세계경제 환경과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 현대, 기아자동차와 같은 대한민국의 기업 브랜드들이 지난 Best Global Brands2013에서 약진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이러한 Activation 덕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면모가 이번 Best Korea Brands 2014를 통해 확실히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날의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설은 인터브랜드(Interbrand)글로벌 CMO 그레엄 헤일즈(Graham Hales)의 오프닝 강연 ‘From Sochi to Korea’였다. 이번 소치 동계 올림픽 브랜드 개발을 맡았던 인터브랜드의 CMO가 직접 이야기를 해주는 만큼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내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영어로 들은 이야기와 함께 내 의견을 적당히 섞어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From Sochi to Korea’
1. Sochi2014 올림픽과 Creating and Managing Brand Value
인터브랜드는 ‘브랜드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Brands have the power to change the world)’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신념은 헤일즈의 강연에서도 잘 드러났다. 그는 ‘소치올림픽의 브랜드’와 함께 ‘디지털 시대의 브랜드’를 이야기 하며 브랜드는 앞으로 더욱 세계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브랜드는 고객과의 단순한 약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할 때 비로소 그 힘을 발휘 할 수 있다고 하였다.
Sochi 올림픽은 이전과는 다르게 symbol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word만을 사용하여 엠블럼을 만들었다. Sochi뒤에 ‘.ru’를 붙여 Sochi가 어느 나라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러시아의 지역이란 걸 알도록 표현했으며 ‘.ru’라는 인터넷 주소를 연상시키는 방식과 디지털을 잘 표현하는 글자체를 통합적으로 적용한 것이다. 그는 심플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SNS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공간에서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올림픽 브랜드 노력을 보았을 때 올림픽은 단순히 전세계인들의 운동경기라는 의미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이자 디지털 플랫폼이 되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는 브랜드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훌륭한 매개체(medium)가 된 것이다. 사람들은 올림픽을 통해 인권, 게이 문제 등을 이야기하고자 했고 온라인 플랫폼등은 이러한 역할에 최적의 장소였다. 올림픽 기간의 구글 페이지 또한 올림픽 이미지와 함께 성(姓)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 색이었다.
2. Digital Branding work should define how a brand acts, speaks and looks through the use of digital media
디지털브랜딩은 단순히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브랜딩은 반드시 브랜드가 어떻게 전달되고 받아들여질지를 전략적으로 구상해야 한다. 그리고 브랜드 관리자들은 디지털 수단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브랜드를 일관되게 사용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3. Brands must understand their need to partner with their consumers
1980년대 기업의 소통 방식은 기업(Business)이 소비자(Consumer)에게 일방적인 홍보 메시지 전달 하는 방식 혹은 단순한 방식의 의사소통 이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Constant Relationship between B&C’ 즉 (디지털 등을 활용한)지속적인 관계를 통한 브랜드 경험(Brand Experience) 창출을 통한 소비자와의 브랜드 접점을 늘리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헤일즈는 한국 기업들이 단순히 광고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 경험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브랜드를 실행하길 기대한다고 하였다.
또한 디지털브랜딩의 시대에서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승낙(approval)이 요구된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객들은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브랜드 관리자들에게는 도전(challenge)으로 다가온다. 즉, 고객들로부터 환영 받는(welcomed)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There is only one boss. The customer. And he fire everybody in the company from the chairman on down, simply by spending his money somewhere else. -Sam Walton |
4. Purchases and influence to purchase is increasingly taking race in a virtual world
디지털 시대에는 고객과의 상호작용(interact)이 매우 중요하다. 고객들은 회사들의 마케팅 노력(marketing effort)에 노출되지만 구매 의사결정과정에서 디지털의 영향을(Impact of digital)을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은 구매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위협이라기보다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경영 브랜드 전략은 고객의 삶(life)와 행동(behavior)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비즈니스와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전달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5. The danger of over-promising/Brand choice in the Post-Digital World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약속을 지키는 것. 브랜드 스스로 말하는 것과 고객이 말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으면 그 브랜드는 지속될 수 없다고 했다.
Facebook은 마케팅, 브랜딩에 있어서 순환되는 루프와도 같다. 그리고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expression expectation과 Brand Experience의 괴리를 줄이는 것이다. 실체보다 부풀려진 마케팅, 브랜드는 결코 지속될 수 없는 것이다.
#Brands have the power to change the world
이번 소치 올림픽은 브랜드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디지털시대에서의 새로운 브랜딩 전략은 이러한 브랜드의 영향력을 극대화 할 것이다. 또한 보다 위대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 외부적인 브랜딩 활동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적으로 브랜딩 내재화에 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 브랜드 내재화에서 디지털전략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올렸던 몇몇의 생각들…
1. Brand-pedia
한국 브랜드와 다른 국가의 브랜드 가치, 브랜드
특징들을 비교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
2.
베스트코리아브랜드2014행사 중. 이남식 전 전주대학교 총장님의 'Creative Epicenter' 강의. 디자인을 통한 브랜드 혁신, 내부구성원들에 대한 짙은 배려, 브랜드 정립을 위한 꾸준한 실행력 그리고 '전주'라는 지역색을 역으로 살려 브랜드 구축에 성공한 점이 인상적이다. 브랜딩을 통해 전주대를 대학교의 슈퍼스타로 만든 이남식 총장님의 신념이 놀랍다.
3.
오늘(2014.02.20) 뉴스를 보니 페이스북은 160억 달러에 왓츠앱을 인수했고 테슬라는 지난 분기 매출액이 6억 1520만달러로 기대실적을 훌쩍 넘으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러한 신생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스토리를 가지고 빠르게 성장한다. 그래서 미국의 브랜드들은 빠르게 그 순위가 변하고 시장에 등장한지 얼마 안 된 기업들이 순위 급 브랜드에 오르곤 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대한민국의 브랜드 순위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오늘 2014베스트코리아브랜드에 발표된 50위 안의 기업들은 두세 업체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대기업들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싱싱한 스토리를 가진 굵직 굵직한 기업들이 많이 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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