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요가 2011. 11. 14. 05:52
2010.02.06 14:34에 작성된 글입니다. 한 포기 잘 담근 맛갈나는 김치를 장독대에서 꺼내 정갈하게 썰어 놓은 듯 깔끔했다. 맛깔스런 요리들과 깔끔한 영상은 마치 빠알가니 빛깔 좋고 아삭한 김치처럼 보는 사람들의 오감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때론 지나치게 정서에 호소하는 듯 한 에피소드들도 있었으나 줄 곧 '어머니의 맛'이라는 주제를 김치라는 소재로 잘 버무려낸다. 영화는 춘양각을 두고 성찬과 장은의 김치 대결이라는 구도 속에 우리가 매일 먹는 어머니의 음식 속에 담겨있는 그 무엇에 후반부로 갈 수록 focus를 둔다. 「배보다 더 휴식이 고픈 삶처럼 밥이 퍽퍽해 물 말아 먹는 오늘도 소주 한 병으로 저녁을 때우는 지친 그에게 필요한 건 바로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 담백하고 맛있는 그 ..
감상 요가 2011. 11. 14. 05:50
2010.01.31 00:41에 작성된 글입니다. 「“인간은 모두 자유를 원한다. 자기 방식으로 사는 자유. 그런데 어떤 방식에 맞춰 산다면 자유는 그만큼 줄어든다. 나는 시시각각 변할 수 있다. 잠에서 깰 때의 나와 자러 갈 때의 내가 다르고 마치 한 공간에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내가 있는 것 같아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 '나는 다.' 라고 당신을 표현 하라 한다면 당신은 당신의 빈칸에 무엇이라 채워 넣겠는가. 실존하는 인물에 빗댈 수도 있겠고 사물이나 동물에 빗댈 수도 있겠고 가상의 인물을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단어로 당신의 내면을 나타낼, 빈칸을 채울 무언가가 그대는 있는가? 당신 자신이 생각하는 페르소나는 무엇인가. 영화 'I`m Not There'는 7개의 아이..
감상 요가 2011. 11. 14. 05:48
2010.01.27 19:59에 작성된 글입니다 '8인 : 최후의 결사단'을 보고 오늘따라 책 장 다섯 장을 넘기기 힘들만큼 무엇에 집중하기 힘들어 차라리 영화를 보러 갔다. 뭘 보러 갈까 잠시 고민하다 견자단이 나오는 '8인 : 최후의 결사단'을 택했다. 집 밖에 나서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집에 멍하니 있다 나와 빗속을 걸으니 오히려 상쾌했다. 영화는 볼만 했다. CG나 대역 없이 와이어만으로 촬영했다는 액션도 좋았고 견자단, 여명, 판빙빙등 배우진도 탄탄하며 연기도 좋았다. 부러 감동적인 장면을 남발하긴 했지만 결사단원들이 한명씩 죽어갈 때의 비장미는 이 영화의 주 포인트라 생각한다. 홍콩에서 쑨원의 혁명 회의 모임을 위해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결사단원..
감상 요가 2011. 11. 14. 05:46
화2008.01.24 14:20에 작성된 글입니다 에반게리온 : 서 1995년 tv판이 방영된 후 두 차례 극장판이 나왔던 에반게리온이 이번에는 새롭게 리빌드 되어 4부작 중 첫 번째인 '에반게리온 : 서'로 등장했다. 기존의 tv판과 극장판에 비해 이번에 개봉된 에반게리온은 훨씬 심플하다. tv판 1~6화까지를 토대로 재구성된 이번 에니메이션에서 신지는 조금 더 단호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무래도 기존 에반게리온에서 신지가 너무 수동적이고 방어적인면 만을 보여주어 많은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관객들의 입장에서도 훨씬 그러한 부담을 덜고 볼 수 있을 듯하다(솔직히 tv판이나 데쓰 앤 리버쓰, 엔드 오브 에바에서 신지가 너무 폐쇄적으로 등장해 보는 사람조차 거부감이 드는 측면이 있을 수 있..
감상 요가 2011. 11. 14. 05:45
2008.01.15 12:44에 작성된 글입니다 영화에서 에디트 피아프는 자신의 마지막 공연에서 '후회하지 않아'(Non Je Ne Regrette Rien)를 부른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 모함, 술과 마약,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 에디트의 삶은 계속되는 시련과 굴곡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특유의 쾌활함을 잃지 않았고 특히 마지막 샹송은 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상처 입은 작은 참새는 고통의 역정을 그냥 훠이훠이 넘어 날아버렸다. 마지막에서 송화는 소리를 하고 동호는 북채를 잡는다. 눈 먼 송화는 "아버지 아직도 눈을 못 떴소"하며 '심청가'를 부른다. 그리고 동호의 북소리만으로 그가 자신의 동생임을 알아본다. 그들은 재회의 인사 대신 밤새 소리를 하고 북을 ..
감상 요가 2011. 11. 14. 05:43
2008.01.07 13:07에 작성된 글입니다 브레이브 원(2007) 누군가를 죽도록 아니 죽이도록 미워해본적이 있는가? 만일 그래본적이 있다면 당신은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였는가? 기독교 예수의 말대로 왼쪽뺨을 맞고도 오른쪽 뺨을 내밀었는가 아니면 불교에서처럼 그 모든 것에서 해탈하는 방식으로 그를 나의 증오에서부터 놓아줬는가 아니면 이 사회의 법으로 그를 처단하고자 하였는가. 영화 '브레이브 원'에서 뉴욕의 양아치들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에리카는 뉴욕판 '친절한 금자씨'가 되기로 한다. 그녀는 불법으로 산 9미리 총을 들고 뉴욕을 걸어다니며 법이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범죄자들을 보이는 대로 응징하고 다닌다. 에리카는 라디오 쇼 '스트리트 워크'를 진행하던 그리고 뉴욕의 밝음, 안전을 사랑하..
감상 요가 2011. 11. 14. 05:41
2007.10.25 11:27에 작성된 글입니다 영화를 보는 도중 내 가방 속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제작한 10부작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DVD가 들어 있었다. 영화가 끝난 뒤에야 상기된 이 지극히 평범한 사실은 아직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의 감동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나를 더욱 영화 에 대한 생각 속으로 끌고 들어가게 했다. 로매르의 작품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는 마치 관객들로 하여금 하나의 거울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블랑쉬, 레아, 파비앙, 알렉상드르의 불발탄이 남발하는 사랑을 중심으로 카메라가 현실에 직접 닿는 듯한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에피소드는 영화 전체를 통하는 나의 이야기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영화의 잔잔한 스토리 전개는 나를 각기 다른 개성..
감상 요가 2011. 11. 14. 05:38
2006.12.22 17:18에 작성된 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녀는 괴롭지 않다. 차를 살 때도, 그 차로 사고를 내도, 무면허 인 것 같아도 미녀는 모든 게 용서가 된다. 경국지색이라 하여 과거 봉건시대의 지나치게 이쁜 것은 이쁘지 못한 것만 못하게 취급하던 시대는 갔다. 현대의 여성들은 지나치게 이뻐지고 싶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성형을 안 하고 싶어하는 부위가 어디인지 궁금해 질 정도이다. (아...어쩐지 글이 좀 무겁다. 가볍게 써야겠다.) 여하튼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의 줄거리는 너무나도 참신했다. '신데렐라' , '시간'등에서 성형에 대해 굉장히 무겁고 공포스럽게 다루었다면 이 영화에서 성형은 너무나도 발랄하게 나온다. 물론 성형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반발..
감상 요가 2011. 11. 14. 05:36
2006.12.16 23:58에 작성된 글입니다. 마틸다가 학교앞 정원에 화분을 옮겨 심으면서 영화는 끝난다. 그러면서 스팅의 shape of my heart가 은은히 들릴때 울컥 하는 감 동은 4번을 보든 5번을 보든 여전하다.나는 종종 노래방에서도 스 팅의 shape of my heart를 부르곤 했었다. 그런데 얼마전 가사의 해 석본을 읽었는데...노래가사와 레옹 내용이 상관이 있드라 ㅡㅡ; 전혀 생각치 못한 충격이었다. 그냥 위대한 아티스트 스팅의 은은 한 노래여서 영화 마지막에 삽입된 곡인 줄 알았다. 영화 레옹(199 4)의 마니아 이면서도 그것을 몰랐다니. 충격으로 레옹을 다시 봤다. 아...감동이였다. 항상 우유를 마시는 레옹. 그는 화분의 화초를 기르며 사람을 죽이 면서 피폐해져 가는 ..
일상 요가 2011. 11. 11. 12:22
한 주간의 방학을 이용하여 친구와 Otterlo에 있는 Kröller-Müller Museum에 다녀왔다. 네덜란드 최대 국립공원인 Hoge Veluwe안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네덜란드인은 물론 특히 일본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박물관에 반고흐 최고의 걸작들(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Kröller-Müller Museum의 역사는 19세기 네덜란드 미술사의 커다란 조각과도 같다. 퍼즐맞추기에서도 중요한 부분, 커다란 조각이 없으면 완전한 그림을 볼 수 가 없듯이 이 박물관의 역사를 모르고는 근현대 네덜란드 미술사를 논하기 힘들다. Helene Kröller-Müller (1869-1939, Germany)은 독일 대부호 산업가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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