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Musée in Erasmus 첫번째 모임
- 일상
- 2012. 2. 6. 06:16
레뮤제 인 에라스무스은 '개개인 한 명은 한권의 책 혹은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모여서 한 권의 책 혹은 하나의 예술 작품을 다 같이 감상하듯 서로의 이야기를 즐기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책을 읽을 때 혹은 예술 작품을 보는데 있어서 긴장을 하거나 부담을 가지지 않듯이 누구나 자유롭게 오 갈 수 있고 누구나 자발적으로 강연을 만들 수 있는 박물관이자 전시회가 되도록 노력 중입니다.
또한 초기 레뮤제 인 에라스무스는 'Art, Culture & Entrepreneurship' 이라는 주제에 중점을 두고 시작합니다. 주로 맴버들이 에라스무스 대학교에서 'Cultural Entrepreneurship' pre-master과정에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좀 더 서로 쉽게 공감하고 세세하게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주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다른 영역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루어지는 주제도 넓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왕자'에서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들려주는 이 비밀이 레뮤제 인 에라스무스의 모토입니다. 레뮤제 인 에라스무스는 눈에 보이는 박물관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건물도 없으며 상설 전시물도 없고 입장료도 없습니다. 다만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사람들의 마음과 그 안에서 오고가는 사람들 간의 관계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런 것들은 눈에 보이는 것 들이 아닙니다. 오직 서로의 마음을 통해서만 느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만드는 일이야 말로 가장 어렵고도 값진 일이 아닐가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온 David, Elisa, 대만에서 온 Stessie, 우크라이나에서 온 Anya.
이번 첫번째 모임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첫번째로 빔프로젝터가 있는 강연공간을 빌릴 수가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에라스무스 대학교에서 일반 강의실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은 1. 교수가 정식 수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 2. 학교 내에서 인가 받은 정식 동아리인 경우, 3. 80유로를 주고 빌리는 경우 이렇게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저희로서는 세가지 방법 다 마땅치가 않아서 결국 Study Room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무척이나 추운데다 눈이 와서 학교 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은 친구들이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장소에 대한 문제는 교수님을 통해 강의실 빌릴 수 있을 때까지(빔 프로젝터가 있는 강의실이 필요해요...) 빈 강의실을 물색해서 몰래 사용하기로 하였고 단체의 정체성이나 로고, 브랜드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간의 약간의 의견차이가 있었지만 일단은 제가 생각하던 방향으로 진행해보고 점차 수정해나갈 부분은 수정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레뮤제 인 에라스무스 라는 단체명이 좀 긴 감이 있어서 새로운 이름을 구상 중이긴 합니다. 스테이시가 뒷부분 정리를 잘 해주어서 회의가 말끔히 끝났습니다.
국적은 중국, 대만, 우크라이나, 조지아 그리고 한국
첫번째 모임은 아시아계통사람들의 비중이 높았는데 역시 아시아인이 세계에서 제일 성실한가 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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