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모바일 핏 콘텐츠의 조건
- 디지털
- 2015. 9. 29. 20:15
MCN사업 종사자로서 ‘디지털(모바일) 최적화 콘텐츠의 조건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특히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블로그, 웹툰, 영상 등) 중에서도 동영상 콘텐츠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어느 동영상 콘텐츠가 유튜브와 SNS에서 바이럴 되는지에 대한 실험과 관찰을 지속하여도 그 안에서 공통된 법칙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사실, 디지털 콘텐츠라 함은 굉장히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기존 TV와 라디오에서 벗어나 인터넷 퍼스트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지칭한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모바일퍼스트 시대(모바일 웹, 모바일 앱 중심의 사용)에 디지털 콘텐츠라 함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된 ‘모바일 핏 콘텐츠’를 지칭한다고 봐도 될 것 이다.
나는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무엇이냐?’ 라고 물어본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길이가)짧은 콘텐츠를 언급한다. 그렇다면 5분 이내의 스낵형 콘텐츠가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 일까? 길이가 긴 콘텐츠를 짧게 잘라서 인터넷에 올리면 되는 것일까? 나는 이 말이 정답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본다. 콘텐츠의 길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집중적으로 써볼 생각이고 오늘 말해볼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발견 / 기록 / 관계
1. 발견
모바일 핏 콘텐츠는 모바일 상에서 잘 발견되는 콘텐츠를 말한다.
검색과 발견은 다르다. 검색은 PC기반의 웹에서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의도(목적)를 가진 정보획득을 위한 행위이라면. 발견은 자신의 모바일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수 많은 콘텐츠 속에서 사용자가 의도치 않게 발견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앱들은 개인 사용자에게 특화되어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유튜브 등 우리의 모바일 사용시간의 절대량을 차지하는 앱들은 개인의 아이디로 로그인하여 친구 연락처, 팔로워, 구독자를 기반으로 각기 다른 콘텐츠들을 보여준다.그렇기에 모바일 사용량이 증가할 수록 쏟아져 나오는 콘텐츠의 수도 증가하게 되며 이에 따라 모바일 콘텐츠의 홍수속에서 잘 '발견'될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하게 되었다.
콘텐츠가 잘 검색되기 위한 기본 요소는 '제목, 설명, 메타테그' 이다. 이는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에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데, 검색을 넘어 사용자들에게 발견 되기 위해서는 '눈길을 끄는 썸네일 이미지'와 '적합한 SNS'의 사용이 필수다. 특히, 이러한 발견의 요소는 아직 브랜딩이 이루어지지 않은 개인 혹은 법인의 콘텐츠가 초반에 자리잡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한다.
유튜브 description 최적화: http://www.reelseo.com/youtube-video-description/
Epic Rap Battles의 '오바마vs롬니' 영상 썸네일 이미지
buzzfeed의 Contents distribution strategy: 데이터에 기반하여 콘텐츠 속성과 가장 잘 맞는 플랫폼에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뿌린다
2. 기록
모바일 핏 콘텐츠는 기록에 가까운 콘텐츠이다.
사람들은 남들 앞에서 하기 껄끄러운 이야기들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종종 잘 올린다. 그리고 유튜브에 올라오는 많은 수의 콘텐츠들은 개인 삶의 기록(게임, 여행, 즐거움 등)이다. 국내 대표 1인 크리에이터인 양띵, 대도서관, 영국남자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것은 한 개인 삶의 아카이빙 같다는 것이다. 그들이 보고, 놀고, 먹고, 즐겼던 다양한 콘텐츠들이 그들의 채널에 저장 되어 있으며 이러한 개인의 기록이 기존의 방송 콘텐츠들보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일으키는 요소가 된다.
마인크래프트로 초통령이라 불리는 양띵의 사생활 채널
9월 29일자로 허핑턴 포스트에 올라온 기사. 유튜브 스타 영국남자와 국가비의 연애 자체가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
모바일 시대에 이러한 개인들의 기록이 공감을 얻고 힘을 갖게 시작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작된 MCN산업이 시작되었다.
3. 관계
모바일 핏 콘텐츠는 관계를 맺기에 좋은 콘텐츠이다.
방송국에서 일을 하다보니 15세 가량의 연예인을 열렬히 쫓아다니는 중고등학생들을 만날 일이 종종 있다. 이들은 연예인 직사, 직캠을 많이 찍는데 이 콘텐츠를 주로 유통하는 창구가 과거에는 네이버 카페였다. 하지만 네이버 카페지기들의 제재가 심해지자 여전히 콘텐츠를 활발히 나누고 싶은 이들은 최근에는 트위터를 사진 공유의 플랫폼으로 사용한다. 그러자 연예인들의 콘텐츠들이 트위터에서 활발히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처럼 요즘 십대들은 콘텐츠를 공유하며 관계를 맺는것에 익숙하다. 간단히라도 자신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하며 그 콘텐츠를 통해 관계를 맺는 것에 익숙하다. 10대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점차 그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하고 그들에게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콘텐츠들은 모바일 상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공유된다.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서 쿠쿠크루 따라하기가 유행이라고...
위 내용은 MCN사업자의 관점에서 본 모바일 핏 콘텐츠의 요소이지만 정리해보자면 '시청자에게 발견 되었을 때 어느 개인의 기록의 요소를 담고 있으며 이를 공유하여 관계를 맺기 좋은 콘텐츠'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에는 콘텐츠의 길이의 관점에서 글을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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