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가치 -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 감상
- 2012. 1. 22. 02:14
도스토예프스키는 소설 백치(Idiot)에서 미쉬뀐 공작을 빌어 ‘아름다움(美)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말한 아름다움이란 외형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선한 정신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는 윤리적 의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무정형의 아름다움은 바로 이 선한 정신에 의해 평정을 되찾을 때만 세상에 구원의 빛을 전할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그는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절망이 가득하던 러시아를 선한 정신의 아름다움으로 구원하고자 하려했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서 현대 미술작품들은 이러한 미술작품의 내적 기능에 조소를 보냅니다. ‘모호함’이라는 모호할 수 밖에 없는 주제를 가지고 기존의 미술작품들의 가치를 뒤덮어 버립니다. 우리는 현대 미술관의 정문을 나올 때 항상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존의 미술들이 가지고 있던 명확한 가치들(권선징악, 숭고, 종교적 교훈 등)에 비해서 현대 미술들은 너무도 그 개념이 주관적이고 불명확하며 쉽게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현대 미술의 관점에서 보면 그러한 명확한 기존의 미술작품들은 배척되어야 할 대상으로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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