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에 대한 난상


흔히 프로이트 하면 인간을 '성(姓)적 충동(리비도)에 의하여 그 모든 행동이 이루어지는 존재'로 규정했다거나 그의 대표적인 저서'꿈의 해석(1899)'을 떠올린다.

하지만 프로이트에 대한 평가가 지금까지 계속하여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유럽 정신사를 꿰뚫던 인간의 '이성'에 대한 맹목적 믿음에서 벗어나 인간 의식 아래에 있는 '무의식'을 가장 직접적이고 본질적으로 이야기 했던 최초의 인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프로이트는 원래 빈의과대학을 졸업한 신경과 의사였다. 그는 뱀장어의 생식기에 대한 논문으로 학위를 받고 코카인 연구를 하기도 하는 등 그는 생물학적인 요소들에 젊은 시절 흥미가 많았던 듯 하다. 그러던 그가 1885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는데 거기서 당시의 저명한 의사이자 최면술사 인 샤르코를 만나 여성의 '히스테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때의 '히스테리'에 대한 그의 관심이 그가 '무의식'에 본격적으로 몰두하게 된 계기가 된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치료행위를 '정신분석'이라 붙이는데 '정신분석학'이 아니라 '정신분석'이라 명명한 까닭은 그 스스로의 이론이 과학적 방법으로는 증명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신경증(히스테리, 강박증)을 인간 고유의 신경구조라고 보았다. 이러한 신경증은 유아기 때 성적인 욕구가 제대로 해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데 그는 '정신분석'을 통해 환자 스스로 자신의 신경증의 근원을 찾고 치료행위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를 통해 환자 스스로 카타르시스를 느껴 그 충족되지 못한 욕망이 해소되도록 하였다.

이처럼 프로이트는 정상과 비정상을 상대적으로 보았다. 누구나 표면인 '의식' 아래 '무의식' 속에 저마다의 발병원인을 잠재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우리는 때로 자신의 '이성적'사고를 100% 믿곤 한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을 매우 잘난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매우 주체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냉철한 사람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 보면 자신의 행동을 이끈 그 이성적 사고의 밑 뿌리에는 커다랗게 의식을 붙잡고 있는 '무의식'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어릴 적 과거들이 그 커다란 무의식을 형성하여 자신에게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 겸허해지고 보다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스스로를 정상이라 여기고 타인을 비정상이라 여기는 절대적 자세에서 벗어나 푸코식의 정상과 비정상을 상대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해보며 글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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