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Brothers' - Talk to me what happened'

2010.05.17 00:56에 작성된 글입니다.

 결혼으로 맺어지는 가족 구성원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먼저 아내가 있겠고 남편이 있겠지요.

그리고 가족 위의 가족이 있을 겁니다. 시아버지나 장인어른, 장모님 같은 분들이요.

그리고 나중에는 자식도 생길 것입니다. 이처럼 가족의 탄생은 수많은 관계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존에 있던 아버지와 나의 관계, 동생과 나의 관계에서 확장되어 아버지와 내 아내의 관계

어머니와 내 딸의 관계 내 동생과 내 아내의 관계 등 마치 수학의 조합 공식이 떠오를 만큼

많은 관계의 선들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나는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에 걸린 듯 책임이라는 끈들에 얽혀 있게 되어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영화 속 Sam(토비 맥과이어)은 빌딩 숲 속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던 스파이더맨의 피터가

더 이상 아닙니다.

아름다운 아내Grace(나탈리 포트만)와 두 딸을 가진 가정의 가장이자 베트콩을 쳐부순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기도 하며 동생과는 비교되는 좋은 형이기도 합니다.

국가에서는 아프간 파병 임무를 부여받는 훌륭한 군인이기도 하죠.

 

 

 이에 비해 동생 Tommy는 집안의 골칫덩이입니다.

학창시절 아버지를 수 없이 실망시키기도 하였고 사회에서는 범죄자이기도 하였고 출소 후에도

성질을 죽이지 못합니다.

그도 형처럼 사랑받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가족과의 그 끈끈한 거미줄이 그의 조금 다른 표현방식을 옭아버립니다.

출소 후에는 가족과 다시 한 번 잘해보자는 그의 다짐은 가족의 의심스러운 눈초리 속에서

삐뚫어 집니다.

‘왜 나를 계속 그렇게 보는 거야?, 나 삐뚫어 질꺼야!’하는 Tommy의 행동들은

그를 다시 한 번 책임감 있던 Sam과 대비 시킵니다.

 

 영화는 갑작스런 Sam의 죽음으로 인한 그 관계 망들의 흐트러짐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합니다.

이 이후의 스토리는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이 좋은 영화를 앞으로 이 영화를 보신 분들께 스포일러로 긴장감을 떨어트리고 싶지는 않거든요.

다만 Sam도 가족, 아버지에 대한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였다는 것, 그리고 가족은

누구보다도 소중하고 서로가 서로를 믿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은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형의 죽음 속에서 자신의 책임감을 깨닫게 되는 Tommy의 변화는 이 영화를

다른 전쟁 트라우마를 다룬 영화들과 차별되게 하는 그 무엇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중 Grace는 혼란스러움에 몸부림치는 Sam을 안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Talk to me what happened'

영화는 현재 우리가 잊고 지내는 현실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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