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사] 리더의 기본 조건
- 일상
- 2013. 5. 21. 17:31
堯舜 帥天下以仁 而民從之
요순 솔천하이인 이민종지
桀紂 帥天下以暴 而民從之
걸주 솔천하이포 이민종지
其所令 反其好 而民不從
기소령 반기호 이민부종
是故君子 有諸己而後 求諸人
시고군자 유제기이후 구제인
無諸己而後 非諸人
무제기이후 비제인
所藏乎身不恕 而能喩諸人者 未之有也
소장호신불서 이능유제인자 미지유야
故 治國在齊其家
고 치국 재제기가
해설: 요순이 천하를 인으로써 거느리시자(솔선하시자) 백성들이 그를 따랐고 걸주가 천하를 포악함으로써 거느리자 백성들이 그를 따랐으니 그 명령하는 바가 자신이 좋아하는 바와 반대가 되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이러므로 군자는 자기 몸에 선이 있은 뒤에 남에게 선을 요구하며, 자기 몸에 악이 없은 뒤에 남의 악을 비난하는 것이다. 자기 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서(恕)하지 (자신을 미루어 남에게 미치지) 못하면서 능히 남을 깨우치는 자는 있지 않다. (출처: 전통문화연구회, 대학•중용집주 개정증보판)
오늘, 동양철학사 수업 ‘대학’ 강독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솔선수범과 엄격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스스로 선하지 못한데 어떻게 남에게 선을 요구하며 자신이 악한데 어떻게 악한 이를 비난할 수 있겠는가. 내 자신의 마음을 이루어 남을 헤아릴 수 없는 자는 남이 깨우치기를 바랄 수 도 없는 것이다.
자신에게 가장 엄격하고 남이 하기 꺼려하는 일을 솔선수범해도 남이 따를까 말까 한데 이를 지키지 않는 이를 누가 따를까. 수업이 끝나고 신문 속 워싱턴 성추문 사건이든, 남양유업의 갑을 횡포에 관한 기사를 읽으며 사회적 책임의 자리에 있는 자는 모름지기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해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오늘 수업 중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 한가지 더.
혈구지도(絜矩之道):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남도 좋아하고 자신이 싫어하는 것은 남도 싫어함을 알아, 자신이 싫었던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은 것으로, 이를 추기급인(推己汲人)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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