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원 제3기 첫 모임
- 일상
- 2013. 4. 17. 23:17
전 날의 늦은 합격 통보 이후 다음 날 이른 아침의 모임이었다. 청담동 어느 스튜디오에서 앞으로 8개월 간 함께 할 30여명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다. 이렇게 새로운 사람들과 한꺼번에 친해지는 것은 오랜만이라 생각했다. 대학교나 동아리에 처음 들어가던 때가 생각났다. 첫만남의 서먹서먹함 속에서 다들 무난히 잘 어울려졌다.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금새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해 나갔다. 각기 다른 개성과 꿈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의 사람들이 모였다고 생각했다. 웃음 속에 다들 사진을 찍었다. 앞으로 8개월 뒤 오늘의 사진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오늘은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추억의 시작이라 생각했다.
광화문 근처 어느 한식당에서 점심을 다 같이 했다. 우연히 운영위원 분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아산서원 제3기 원생으로서의 마음가짐으로서 도움이 될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다. 2기보다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을 늘 가지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훌륭한 전임자들이 있어서 기뻤다. 그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어떻게 배웠는지 어떻게 화합했을지 유심히 봐야겠다 생각했다. 전통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아산서원의 건실한 학풍을 이어가겠다 생각했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받은 느낌은 이 곳에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신중해야겠다 생각했다. 이러한 자세를 배워나가는 곳이라 생각했다. 예절이란 때론 엄격하다. 하지만 몸에 익히면 내 몸의 절제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은 오랜만에 햇빛을 쬐는 느낌 이었다. 긴장으로 움츠려 있던 내 마음을 오랜만에 다시 펴내는 듯 하였다. 다소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러한 과정 중에 점차 배우고 성숙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긴장을 하게 되지만 동시에 긴장을 푸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기지개를 펴니 너무도 개운하다. 크게 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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