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sterdam의 밤 - 운하,안나프랑크,거리의 악사 그리고 Occupier
- 일상
- 2011. 11. 15. 07:34
Schokland를 여행하고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친구와 저녁을 어디서 먹을지를 궁리하고 있었다. 아침에 올 때는 Kampen으로 왔기에 돌아가는 길은 왔던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가고자 약간 멀더라도 Emmeloord를 선택했었다.
"정기. 어디서 밥 먹을까?
"항상 그렇듯 난 어디든지 좋아요"
"Emmeloord에서 먹을 수도 있고 아님 30분 만 참고 기차로 Amsterdam가서 먹을 수도 있어"
"난 어디서 먹든 상관 없어요. 어차피 네덜란드는 모든 곳이 내게 새로운 곳 이거든요"
"정기,Amsterdam도 새로운 곳이라구?"
"Amsterdam을 안 봤다니. 그럼 Amsterdam가서 먹자"
나는 이렇게 해서 처음으로 Amsterdam을 여행하게 되었다. 이미 해가진 기차역 바깥은 컴컴하여 불빛만이 보이고 있었지만. 이 글을 쓰면서 기억나는게 한가지 있는데 기차 안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던 어느 부인이다. 부인께서 뜨게질 하는 모습은 참 우아하고 단아하게 보였는데 아마 남편이나 아이들을 위해 뜨게질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가족들을 위해 기차 안에서도 졸지 않고 뜨게질을 하시는 부인의 모습이 참 단아하고 차분해 보였다.
Amsterdam역은 전통이 있는 역station 답게 고풍스러움이 가득했다. 역 바깥으로 나와서는 Amsterdam의 활기참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광장 가득한 사람들, 사진 찍는 관광객들,종소리와 함께 달리는 tram들, 달리는 자전거들, 거리의 악사들. 사진을 찍을 겨를 없이 그 정취를 흠뻑 느꼈다. 아마도 금요일 저녁인지라 사람들 모두가 들 뜻 듯 했다.
길거리를 따라 쭉 이어진 기념품 가게, 음식점, 찻집, 커피숍(마리화나도 파는), Football Club, SexMuseum, Vodka Museum 등등 거리는 사람과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장소들의 불빛으로 화려하고 현란했다. 친구와 우리는 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떨어진 백화점 5층의 식당에서 Salmon과 Potato를 먹었다. 비교적 괜찮은 가격에 맛있는 음식이라 친구도 나도 만족 했다. 다만 하루종일 걸었던거에 비하면 음식 양이 좀 적어 배가 고프긴 했지만^^;;
"정기, 이 건물이 무엇이게"
"잘 모르겠어요"
"Anne Frank House야. 안네의 일기 읽어본적 있니?"
"당연히 읽었죠.초등학생 때 읽었어요"
"오호 놀랍군. 그럼 잠시만 기다려봐"
친구의 말이 끝나고 9시가 되자 Westerkerk의 종이 울렸다. 종소리는 맑고 청아했다.
'딩동댕동딩동댕동'
"정기, 안네의 일기를 보면 이 집에 숨어 있던 안네가 밤에 이 종소리를 들으며 상념에 잠기는 부분이 있어. 우리는 60여년전 Anne가 들었던 종소리를 듣고 있는거야"
"하하, 친구 너무 고마워요"
예민하였을 사춘기 소녀 Anne는 이 종소리를 들으며 갇혀 지내야 만 하는 상황에 대해 많이 좌절하고 슬퍼했을 것이다. 그래도 Westerkerk의 종소리가 그녀의 울적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주었기를 바랬다. 극한의 전쟁 속에서도 소녀의 감수성은 여리고도 아름다웠다.
"정기. 어디서 밥 먹을까?
"항상 그렇듯 난 어디든지 좋아요"
"Emmeloord에서 먹을 수도 있고 아님 30분 만 참고 기차로 Amsterdam가서 먹을 수도 있어"
"난 어디서 먹든 상관 없어요. 어차피 네덜란드는 모든 곳이 내게 새로운 곳 이거든요"
"정기,Amsterdam도 새로운 곳이라구?"
"Amsterdam을 안 봤다니. 그럼 Amsterdam가서 먹자"
나는 이렇게 해서 처음으로 Amsterdam을 여행하게 되었다. 이미 해가진 기차역 바깥은 컴컴하여 불빛만이 보이고 있었지만. 이 글을 쓰면서 기억나는게 한가지 있는데 기차 안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던 어느 부인이다. 부인께서 뜨게질 하는 모습은 참 우아하고 단아하게 보였는데 아마 남편이나 아이들을 위해 뜨게질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가족들을 위해 기차 안에서도 졸지 않고 뜨게질을 하시는 부인의 모습이 참 단아하고 차분해 보였다.
Amsterdam역은 전통이 있는 역station 답게 고풍스러움이 가득했다. 역 바깥으로 나와서는 Amsterdam의 활기참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광장 가득한 사람들, 사진 찍는 관광객들,종소리와 함께 달리는 tram들, 달리는 자전거들, 거리의 악사들. 사진을 찍을 겨를 없이 그 정취를 흠뻑 느꼈다. 아마도 금요일 저녁인지라 사람들 모두가 들 뜻 듯 했다.
"정기, 이 건물이 무엇이게"
"잘 모르겠어요"
"Anne Frank House야. 안네의 일기 읽어본적 있니?"
"당연히 읽었죠.초등학생 때 읽었어요"
"오호 놀랍군. 그럼 잠시만 기다려봐"
친구의 말이 끝나고 9시가 되자 Westerkerk의 종이 울렸다. 종소리는 맑고 청아했다.
'딩동댕동딩동댕동'
"정기, 안네의 일기를 보면 이 집에 숨어 있던 안네가 밤에 이 종소리를 들으며 상념에 잠기는 부분이 있어. 우리는 60여년전 Anne가 들었던 종소리를 듣고 있는거야"
"하하, 친구 너무 고마워요"
예민하였을 사춘기 소녀 Anne는 이 종소리를 들으며 갇혀 지내야 만 하는 상황에 대해 많이 좌절하고 슬퍼했을 것이다. 그래도 Westerkerk의 종소리가 그녀의 울적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주었기를 바랬다. 극한의 전쟁 속에서도 소녀의 감수성은 여리고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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