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nsthal>Sir Stanley Spencer스탠리 스펜서 ‘Between Heaven and Earth’
- 일상
- 2011. 11. 16. 04:21
며칠 전 Utrecht역에서 기차를 환승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다른 플랫폼으로 가던 중 벽면에 붙어 있는 Kunsthal 전시관의 Sir Stanley Spencer전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나 얼마 전에 저 전시회 친구랑 다녀왔었어.”
“정기, 난 stanley에 대해서 잘 몰라. 전시회는 어땠니?
“그는 그리스도교적인 종교 그림들도 많이 그렸는데 농부나 기계공과 같은 노동자들의 삶도 많이 그렸어요. 어떤 그림은 판타지적 요소가 진하게도 했구요”
“그는 아마도 천상과 지상을 함께 그리려 했나보구나”
“하하… 정확한데요!”
The Kunsthal Rotterdam은 렘 쿨하우스(Rem Koolhass 1944~)가 디자인한 건물로도 유명한 전시관입니다. 렘 쿨하우스는 현대적 건축도시로 세계적 명성을 누리는 로테르담에서 태어난 네덜란드 건축가로 건축가가 되기 이전에는 소설가, 비평가, 시나리오 작가를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삼성미술관(리움 3건물 중 1곳), 서울대 미술관, 인천공항 일부 등을 설계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의 작품은 유럽 뿐만 아니라 미주 및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현재는 미국 하버대도 교수로 있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1922년 오픈한 쿤스탈은 여러 층으로 나누어진 넒은 전시장, Auditorium, 극장, 박물관 등의 기능을 가진 전문 전시관 입니다. 이곳은 보통 미술관들처럼 영쿠 컬렉션이 아닌 몇 주 혹은 몇 달에 한번씩 주제를 바꿔가면서 전시를 하는 곳 입니다. 주제에 따라 내부 분위기도 다르게 하기 때문에 매번 방문 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전시관 입니다. 부대시설로는 기념품가게, 카페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관은 Museum Card의 무료 입장 혜택이 적용되지 않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The Kunsthal Rotterdam에서는 스팬서 스텐리Sir Stanley Spencer(1891-1959)의 작품들을 개관적이고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80여 점의 작품 전시회(17.Sept.2011-15.JAN.2012)를 열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달에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포괄적이고 개괄적인 스팬서 작품전을 하기는 유럽 본토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군요. 스팬서 스탠리는 20세기 영국 화가 중 가장 중요한 화가로 손 꼽힙니다. 그의 일생의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들, 자화상 그리고 영국 풍경을 잘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비유적이고 이야기가 담긴 그의 그림과 주제의 선택은 스팬서가 modern Art를 상당히 발전 시킨 것으로 평가 받게 하죠. 그는 휘몰아치는 폭풍과 같았던 자신의 삶을 그림을 통해 표현했으며 또한 끊임 없는 대조와 시각적 환타지들을 통합했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스팬서의 작품 뿐 만 아니라 동시대의 작가들인 Lucian Freud와 Dora Carrington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팬서의 뚜렷하게 그리는 미술풍의 영향을 받은 네덜란드 화가 Dick Ket과 Charley Toorop의 그림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신랄한 리얼리즘
스탠리가 어렸을 때, 그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인 지오토Giotto(romantic Pre-Raphaelite)의 열렬한 신봉자였으며 이후에는 런던에서 폴 고갱Paul Gauguin의 작품을 본 뒤에는 그의 신봉자가 되었습니다. 스팬서는 자신의 삶 대부분을 Cookham에서 보냈는데 이 마을은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의 많은 작품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이 됩니다. 1차 세계대전을 간호병으로 참전하였던 경험이나 그의 불우했던 결혼생활들의 경험은 그의 작품들의 영감이 됩니다. 스팬서는 자신의 삶 주변의 모습들을 자신의 강렬한 경험과 함께 충실하게 재현함으로써 신랄한 리얼리즘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는 먼지, 진흙 그리고 쓰레기와 같은 ‘지상’의 속성을 지닌earthy 것들에 매료되었는데 이는 ‘천상’의 속성을 지닌 Christ의 모습과 대비되어 황량함을 부각시킵니다. 스팬서는 그의 조용한 풍경화나 친밀하게 그린 자화상들에서도 reality를 부각시켰으나 반면 그의 전성기에는 ‘The Resurrection Cookham’, ‘Beatitudes’시리즈와 같이 판타지와 삶의 기쁨joie de vivre들을 그리는 것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스팬서의 작품은 사랑, 성, 죽음, 종교, 현실 그리고 판타지와 같은 삶의 모습들을 끊임없이 함께 나타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The Tate Britain과 Stanley Spencer Gallery in Cookham에서 중요한 작품들을 엄선하여 가져왔다고 합니. 이번 전시회는 게스트 큐레이터인 Alied Ottevanger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아마 두 미술관으로서는 Stanley의 작품을 장기간 해외로 반출하는 결정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Kunsthal에 대한 신뢰와 네덜란드 국민들에게도 Stanley의 작품을 좀 더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러한 큰 결정을 내린 것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위해서 Kröller-Müller Museum에서도 Charley Toorop의 중요한 작품들을 대여해주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국내외 미술관에 작품을 서로 교류하며 다양한 컨셉으로 같은 작품이라도 새롭게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며 win-win하여 새로운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미술관들의 이러한 시도들은 정말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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